남북문제
北, 신종독감으로 4명 사망…8만2000여명 감염
뉴스종합| 2018-01-29 08:17
-성인 1명과 아동 3명 등 사망
-北, WHOㆍ유니세프 지원 요청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8만명 이상이 감염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9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지난 26일 발표한 ‘북한 A형 인플루엔자 발병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에서 A형(H1N1) 독감으로 아동 3명과 성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종플루로 불리는 A형(H1N1)독감은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2009년 전세계에서 677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북한 보건성 부상은 지난 19일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12만7000여건의 신종독감 의심사례가 있었고, 이 가운데 8만1640명이 A형H1N1 신종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감염자 중 52.7%가 17세이상, 0세에서 7세가 24.5%, 8세에서 16세가 22.8%였다.

북한 보건성은 신종독감이 현재 북한 전역에 퍼졌으며 29%는 평양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WHO에 신종독감 백신을 요청했으며 WHO는 현재까지 백신 3만5000여정을 지원해 5000여정이 북한에 도착했다.

북한은 또 WHO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도 신종독감 예방법 등 교육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북한 당국은 현재 추가 사망자 발생을 막는데 주력하면서 고위험군에 속한 주민과 보건 관계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 폐쇄 등 추가 조치 검토와 함께 불안감 확산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FRC는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독감 유형 등을 분석해 북한의 신종독감과의 연관성 등을 파악중이다. 또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상황을 주시하면서 재난구호긴급기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