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南 취재진, 풍계리 방북 수송기 ‘VCN-235’는
뉴스종합| 2018-05-23 12:2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와 관련 북측이 우리 측 기자 8명의 명단을 접수받으면서 오늘(23일) 낮 12시30분 정부 수송기편을 이용 원산으로 들어간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이 오늘 12시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리 취재진이 타고 갈 정부 수송기는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 내부를 변경한 ‘VCN-235’이다. 처음에는 대통령 전용기로 이용됐지만 2008년부터 공무 수행에 나서는 국무총리와 장관 등 정부 요인(VIP)들이 주로 이용했다.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가 붙여진 이유이기도 하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북한 원산에 도착한 외국 취재단이 기상 사정 때문에 방북 이튿날 핵실험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취재단에 참여 중인 러시아 RT 방송 기자가 현지발로 보도했다. RT의 즈다노프 기자는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2시간을 날아 북한 동남부 도시 원산에 도착했으며 이후 현지 리조트 호텔에 투숙했다”면서 “당초 오늘 밤에 곧바로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여행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밤 원산 갈마호텔에서 한 언론사가 방송 보도에 나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최대 22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이중 2대가 정부 수송기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 수송기와 달리 소파와 탁자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최대 순항거리는 3500km, 최대속도 509㎞, 최고고도 7.6㎞로 동북아시아는 중간 급유 없이 운항 가능하다.

백 대변인은 대북제재와 관련 “원산 직항편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대변인은 우리 측 기자들의 돌아오는 경로에 대해서는 “방북한 다른 국가 기자 일행들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그렇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 기자들은 전날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베이징을 떠난 원산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도 같은 코스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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