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적 이유
뉴스종합| 2018-05-25 06:5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장면을 보여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격적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23일엔 “다음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였다. 회담 성사 가능성을 99.9%라고 했던 청와대도 당혹스러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를 토대로 보면 회담 취소는 최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잇따른 담화가 결정적 사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이 시기에 적절치 않다”면서 “북한이 최근 성명에서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개심”을 꼽았다.

지난 16일 김계관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핵폐기 안’에 반발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접하고 즉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북한의 진의를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핫라인을 통해 북한에 연락을 취했지만 북한이 받질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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