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미군 유해 ‘최대 200구’ 송환 곧 시작
뉴스종합| 2018-06-20 11:58
美 직접 수습…특사 방북 가능성도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군을 포함한 6ㆍ25전쟁 실종 병사들의 유해 발굴 및 송환절차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이후 하와이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 정부가 수일 내 유해를 넘겨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아직 송환 날짜와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빠른 시일 내 조치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송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6ㆍ25전쟁 당시 실종 미군 병력은 총 7697명으로 이 가운데 전사해 북한에 묻혀 있는 유해는 5300여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해당 유골이 아시아인보다는 서양인의 뼈를 더 닮았기 때문에 미국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환되는 유해에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다른 국가 군인의 유해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 송환 절차와 관련해선 우선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미군 측에 인도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후 유해는 DNA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실험실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유해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6ㆍ25전쟁 포로와 행방불명자들의 유골발굴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