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트럼프 “北 전면 비핵화 이미 시작…미사일실험장 폭파”
뉴스종합| 2018-06-22 09: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이 대형 실험장 4곳을 폭파,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 시작이 북미 공동성명의 핵심”
-“北, 정상궤도에 오르도록 돕겠다. 잠재력 엄청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면적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로,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그들(북한)은 엔진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폭파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북미 정상간 공동성명을 언급, “문서를 읽어본다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성명의 넘버 원”이라며 “아무도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실제 성명에 담긴 표현은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인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라는 비슷하지만 다른 표현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 사실 그것은 실제로는 실험장 4곳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실험장 4곳은 6.12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지난달 자발적으로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풍계리 핵실험장의 2∼4번 갱도 3곳을 연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1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1번 갱도는 이미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우리는 (후속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그들은 탄도미사일을 포함, 미사일 발사를 멈췄고 엔진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3명의 인질도 돌아와 가족과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났다면 3000만, 4000만, 5000만명의 사망자가 생기는 초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거론한 뒤 “나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며칠 사이에도 좋은 뉴스들이 있었다”며 “그들(북한)은 (핵 문제를) 끝내길 원하고 우리도 끝내길 원한다.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그들이 정상궤도에 오르도록 도우려고 한다. 우리는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김 위원장도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