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남북, 대령급 군사실무접촉 9시58분 시작…군 통신선 복구 논의
뉴스종합| 2018-06-25 10:57
지난 14일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남북은 25일 오전 9시58분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대령급 군사실무접촉 전체회의를 시작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

군 통신선 복구를 논의할 이날 접촉에는 남측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외 5명, 북측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외 5명이 각각 참석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참석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북한 인민군 중장)가 이번엔 빠졌다.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실무접촉 이후 7년 4개월만이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합의된 군 통신선 완전 복구를 위한 실무적인 진행절차가 논의된다.

복구가 필요한 군 통신선은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통신선, 남측 평택 2함대와 북측 남포 서해함대사령부간 통신망이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지난 1월9일 복원됐으나 음성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등을 주고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한다.

동해지구 통신선은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돼 새로 개설해야 한다. 남측 2함대와 북측 서해함대사령부간 통신선도 10년 이상 이용되지 않아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으로 정례적 교신을 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6월 2차 장성급회담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남북 함정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교신하기로 합의한 이후 남북 함정간 교신이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 북측은 주로 자신들이 필요할 때만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