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종합] 美, 판문점 회담서 北에 ‘비핵화 타임라인’ 담긴 메시지 전달
뉴스종합| 2018-07-02 14:0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앤드루 김 CIA 코리아센터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만나 메시지 전달
-“美 메시지, 北비핵화 타임라인 담긴 듯”
-실무협상, 1일 회동으로 마무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안에 비핵화를 완료하는 타임라인을 반영한 비핵화 안을 북한에 제시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이 참석해 이와 같은 내용 등이 담긴 메시지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센터장과 김 부위원장은 서한을 주고받은 직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판문점 실무회담은 당초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등이 6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북미 고위급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간 실무협상은 1일 회동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보 소식통은 김 센터장과 김 대사 모두 북측과 추가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더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1년 내에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폐기조치를 추진하는 안을 폼페이오 장관이 북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달 25일 북한에 대한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나 북한에 대한 ‘압박성’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달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도 “북한에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타임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며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측에 제시하기로 한 최종적인 ‘비핵화 시간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외에도 메시지에는 비핵화 타임라인 외에도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에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라 6ㆍ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의 조속한 송환 등에 대한 요구사항도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