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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과 미국은 12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유해송환 방식 및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11일 북미 간 유해송환 협의가 JSA내 T3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회담형식으로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방문했을 당시 북미는 12일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일환으로 유해 송환작업을 실시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실무회담 진척상황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인식되고 있는 비핵화 및 체제보장 협의의 물꼬를 트고 북미간 대화기조를 이어가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는 지난달 하순 판문점으로 이송된 이후 차량에 실린 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서 대기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미간 유해송환 합의가 이뤄지면 차량은 곧바로 유해를 싣고 내려올 준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유해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되며, 이후 하와이에 있는 히컴 공군기지의 법의학 감정실로 보내져 신원 확인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한국전 참전 전사자 유해송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면서 “유엔군 사령부는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받아 본국으로 송환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ㆍ실종자 확인국(DPAA) 대변인실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이 중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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