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종합]해병대 ‘마린온’ 추락…20세 상병 포함 5명 사망
뉴스종합| 2018-07-17 19:53

-포항비행장 시험비행중 추락 화재
-부상자 1명, 외상 심하지만 의식 있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MARINEON) 1대가 17일 추락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병대는 “오늘 오후 4시46분께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중이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탑승한 승무원 6명 중 5명은 사망했고 1명은 부상으로 인근 병원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정조종사 김모(45) 중령, 부조종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승무원 박모(20) 상병 등 5명이다.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군 소식통은 “부상을 입은 김 상사는 외상이 심하지만 의식은 잃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헌병대 관계자 등은 현장에서 상황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추락한 마린온은 해병대가 6개월 전인 지난 1월 인수한 1ㆍ2호기 가운데 2호기로 확인됐다.

해병대는 지난 1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SURION)을 기반으로 상륙작전임무에 특화한 마린온 2기를 인수하며 해군과 통합한지 45년만에 처음으로 자체 항공전력을 구축했다.

마린온은 해병대의 영문 표기(MARINE)와 수리온의 합성어로,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와 심사를 거쳐 이름 붙여졌다.

마린온은 육상과 해상, 그리고 함정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기체 내 해수방염 처리로 부식을 예방하고 주 로터(헬기 회전익) 접이 장치를 추가해 좁은 함정 내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비행중 이물질 제거를 위한 윈드쉴드 세척액 분사장치와 장거리 통신용 HF 무전기, 전술공중항법장비(Tactical Air NavigationㆍTACAN), 보조연료탱크 등도 갖췄다.

마린온 1ㆍ2호기는 훈련비행과 최종 임무수행능력 평가를 마치고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