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신임해군참모총장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제33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했다. 심 총장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급 및 보직신고를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해군, 제32ㆍ33대 참모총장 이ㆍ취임식
-“상황 변해도 안보 가치 달라지지 않는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해군 대장)은 19일 “군은 본연의 위치에서 강한 힘으로 국가정책을 뒷받침해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계룡대에서 거행된 제32대ㆍ제33대 해군참모총장 이ㆍ취임식 취임사에서 “현재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고 국방과 안보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총장은 필승해군 건설을 통한 국가 보위와 번영 보장을 위해 튼튼한 군사대비태세 확립, 강한 정예해군 건설, 국민과 함께 하는 해군상 확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우리 군의 임무수행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총장이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를 둘러싼 해양안보환경은 도서 영유권 분쟁, 해양경계 획정 등 바다에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 간 갈등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첨단무기체계와 기동함대 등 해군력 건설을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이다. 같은 군복을 입은 전우로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면서 “자발적인 혁신을 통해 구시대적이고 비민주적인 관행을 철저히 척결해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총장은 끝으로 “참모총장의 중책을 수행하는 동안 해군 선배님들이 물려주신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필승해군’의 전통을 더욱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총장은 해사 39기로 충무공이순신함장, 작전사 작전참모처장, 7기동전단장, 합참 전력2처장, 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ㆍ인사참모부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략 및 합동작전분야 전문가다.
심 총장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급 및 보직신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심 총장의 삼정검에 보직자의 계급과 이름, 수여날짜, 수여자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수치를 달아줬다.
한편 제32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엄현성 전 총장은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갖고 41년간 군 생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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