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연락사무소 개소 한달…남북 365일 소통채널 자리매김
뉴스종합| 2018-10-16 11:49
[사진=헤럴드경제DB]

-판문점 대체하는 남북회담장 부상
-“北, 상시연락체계 정착 적극 호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연지 한달여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남북간 365일 24시간 소통 채널로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운영하는 상시적 협의ㆍ소통채널로 지난달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중이다.

통일부는 16일 “역대 가장 활발한 남북 간 연락과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야, 휴일, 주말 공백 없이 지속적으로 상시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교류 사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북측도 남북간 상시연락체계 정착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 소장ㆍ부소장회의 등 연락사무소를 통한 연락ㆍ협의가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남북간 협의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달동안 남북은 연락사무소를 통해 단순 유ㆍ무선 통화를 제외한 남북간 연락ㆍ협의만 60회 이상, 1일 평균 2회 이상 대면접촉을 가졌다.

특히 10ㆍ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코앞에 둔 지난 3일에는 대면접촉만 7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연락사무소는 판문점을 대체해 새로운 남북회담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고위급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면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과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 그리고 남북체육회담 등을 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연락사무소에는 우리측에서 소장을 겸하고 있는 천해성 통일차관을 비롯해 25명이 편성돼있다. 천 차관은 매주 1회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북측 소장과 소장회의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

또 개성 사무소와 별개로 서울 삼청동에 연락사무소 분소가 설치돼 실무급 3~4명이 상주하며 연락사무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비상주 근무하고 있으며, 황충성 소장대리 등이 상주근무중이다.

북한은 점차적으로 연락사무소 상주근무인원을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 운영 내실화를 향후 과제로 꼽았다.

통일부는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공동연구ㆍ공동조사 연락사무소 개최 등 역할과 기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인터넷, 남북 간 출입경시 상시통행, 공단 내 이동간 자율통행 등 연락사무소의 원활한 가동과 활동 보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보면서 연락사무소를 상호대표부로 확대ㆍ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