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K2흑표전차가 남한강을 도하하고 있다. [사진=육군]

-태극연습은 워게임 시뮬레이션 형식 지휘소훈련
-호국훈련은 병력, 장비 이동하는 실기동 훈련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군 단독 지휘소훈련(CPX)인 ‘태극연습’이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박 5일간 실시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6일 밝혔다. 이 훈련은 올해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됨에 따라 야외 실기동훈련(FTX)인 호국훈련과 병행 실시된다.

태극연습은 매년 5~6월 실시됐으나 올해는 남북 및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됐다.

태극연습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워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합참과 육해공군작전사령부, 전방 군단급 부대는 전투참모단을,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육해공군본부 등은 대응반을 각각 편성한다.

합참은 “이번 연습을 통해 군사대비 태세 확립과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9월 실시 예정이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유예됨에 따라 우리 군 단독의 군사대비태세 점검 차원에서 실시된다. 한미연합훈련 유예로 인해 대비태세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군 단독 훈련을 연계해 고도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참은 원래 별도 실시되는 호국훈련(10월29~11월9일)과 태극연습을 올해 연계해 실시하기로 했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상호 합동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야외기동훈련(FTX)이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 남한강 등지의 전후방 각 지역에서 이뤄진다.

합참은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판문점선언에서 명시한 ‘일체의 적대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을 계승해 지난달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1조에서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올해 한미는 북미정상회담의 북한 비핵화 논의를 견인하기 위해 올해 UFG와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을 유예했으며, 대규모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도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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