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KAI, 인도네시아에 훈련기 1000억원대 수출…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수출 추진
뉴스종합| 2018-11-08 17:31
김조원 KAI 대표와 아구스 스띠아지 인도네시아 국방부 시설획득청장이 8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훈련기 등 공급을 위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인도네시아 국방 현대화에 국내 군수업체 활약


[헤럴드경제=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수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8일 인도네시아와 1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조원 KAI 대표와 아구스 스띠아지 인도네시아 국방부 시설획득청장은 이날 ‘INDO 디펜스 2018’ 방산전시회가 열린 자카르타 JI엑스포에서 계약식을 가졌다.

이 계약에 따라 KAI는 수리용 부속을 포함해 기본훈련기 KT-1B 3대를 추가 공급하고, 인도네시아 공군이 현재 운용하는 T-50i 항공기에 레이더와 기관총을 장착해준다.

KT-1B는 계약 발효 후 28개월 이내에 최종 납품하고, T-50i는 25개월 이내에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KT-1B는 우리 공군의 기본훈련기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버전이다. 이번 수출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세 차례에 이은 네 번째로 기록됐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KT-1을 기본훈련기 용도 이외에 자국 공군 ‘주피터’ 에어쇼팀 기종으로도 운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이번 계약으로 초음속 훈련기인 T-50i에 레이더와 기총을 장착해 T-50i를 경공격기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T-50i는 국산 T-50 고등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버전으로 인도네시아 공군은 2011년 16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KAI는 현재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24대와 경공격기 FA-50 16대를 인도네시아 공군에 추가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조원 대표는 “인도네시아 공군에 KT-1B와 T-50i의 완벽한 후속 군수 지원을 통해 군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 등 추가사업 발굴로 양국의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띠아지 시설획득청장은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군 현대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획득한 KT-1B와 T-50i 운용에 만족한다”면서 “추가 계약 체결로 전력 보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INDO 디펜스 2018’ 행사장에서 현지 국영기업인 PT PAL 조선소와 잠수함 3척 추가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 박두선 전무는 “연내 실제 계약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라며 “최근에는 PT PAL 조선소에 잠수함 기술협력센터를 개소해 잠수함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3척의 잠수함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때 한국은 우리 해군의 209급 장보고함을 개량한 1400t급의 잠수함을 수출하면서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209급보다 한 등급 위인 214급(Batch-II) 잠수함 수주를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 측이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PT PAL 측과 잠수함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총 3척의 잠수함 중 1~2번 함은 국내에서 건조해 인도네시아에 납품했다. 3번 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 형태로 건조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현지 PT 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2차 사업(총 3척)을 수주하게 되면 인도네시아 잠수함 12척 중 절반이 국내 기술로 건조된 잠수함이 된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