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후 흡연율 6.6%, 입대 후 금연 시도 45.1%
-군 2009년 면세담배 폐지 후 적극적 금연운동이 일조
-국방부 “금연 우수부대와 개인 포상제도 확대 방침”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장병들이 담배를 점차 멀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18년 장병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인 39%를 기록, 사상 최초로 30%대에 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는 입영 장병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한 결과 군 입대 후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는 2017년 20대 성인 남성 흡연율(37.3%)과 유사한 수준으로, 군대 가서 담배를 배우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0년 전인 2008년 당시 군 장병 흡연율은 49.7% 달했지만 2009년 군 면세담배 폐지를 기점으로 보건복지부, 한국건강관리협회 등과 함께 다양한 금연사업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장병 흡연율 분석 결과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하는 병사는 전체 흡연자의 6.6%에 불과했다”며 “반면 흡연 병사 중 45.1%가 입대 후 금연을 시도하고 그 중 20.9%가 금연에 성공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군대 와서 담배를 끊는 장병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군대에서 흡연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가 49.1%로 가장 높았고, 습관적으로(34.9%), 휴식시간을 보내는 수단(9.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군 장병들이 생각하는 부대 내 효과적인 금연 유도방안은 금연자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가 6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방부는 이런 군 내부 여론을 반영해 향후 금연 우수부대와 개인에 대한 포상제도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모바일용 금연정보 및 금연클리닉 앱을 개발 및 배포해 군 장병들의 금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성인 남성 흡연율 수준인 3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금연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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