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싱가포르서 볼턴에 북한서 유명한데 사진 찍자”
뉴스종합| 2019-03-06 11:41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사진>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조선(북한)에서 유명하다”면서 사진을 찍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뉴스로 전했다. WP는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볼턴 보좌관이 웃음으로 응수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이 볼턴 보좌관에게 이처럼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은 초강경파로 분류돼온 볼턴 보좌관의 대북 접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사상 첫 정상회담을 하며 관계개선에 진입하는 와중에 ‘악역’을 자청해온 볼턴 보좌관과의 관계개선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북한 내 강경파들에게 볼턴 보좌관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부적 회의론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북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의 악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우영 기자/k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