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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를 이은 월북…최인국 “진정한 조국 폼에 안겨”
뉴스종합| 2019-07-07 15:41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6·25전쟁 이후 월북한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인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차남인 최인국 씨가 전날 북한에 영주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차남 최인국 씨가 부모에 이어 2대째 월북행을 선택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별도 기사를 통해 최 씨의 소감도 전했다.

최 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북한)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하였다”며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라며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했다. 공항에서는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들이 최 씨를 맞이했다.

최 씨는 6·25전쟁 이후 월북한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인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차남이다.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최동오의 아들인 최덕신은 국군 제1군단장과 외무장관, 서독 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천도교 교령을 지냈다. 그러나 1976년 부인 류미영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간 뒤 수차례 북한을 오가다 1986년 4월 끝내 월북을 선택했다. 이후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천도교를 토대로 한 정파로 북한 조선노동당의 우당인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유동열의 수양딸인 류미영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삶을 살다 1989년 남편 최덕신이 사망한 이후부터 공식활동에 나섰다. 북한에서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고문,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단군민족통일협의회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00년 1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때는 북한 측 단장을 맡아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

한편 최 씨는 지난 2017년 모친 류미영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바 있으며,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방북 승인이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