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북한 신형 방사포, “서울 불바다” 위협했던 로켓
뉴스종합| 2019-08-01 11:03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북한이 1일 대외용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달 31일의 발사체 실험은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이라고 주장했다. 방사포는 한국군은 물론 평택에 주둔한 주한미군을 직접 겨냥한 미사일급 무기로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하는 주요 수단이 방사포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사포란 다연장 로켓으로, 여러 개의 발사관을 장착해 동시에 포탄을 퍼붓는 방식이다. 명중률은 미사일에 가깝다. 낮은 탄도로 다수의 포탄이 동시에 날아들기 때문에 요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300㎜ 방사포는 발사관 8개를 다발로 묶은 발사대다. 북한의 기존 방사포는 발사관 직경이 107㎜·122㎜·240㎜에 머물렀다. 300㎜ 방사포는 사정거리가 200㎞까지 늘어나는 미사일급 무기다. 주한미군이 경기도 평택으로 주둔지를 남하(南下)시키면서 사정권을 늘리기 위해 300㎜를 개발한 것으로 당시 군 당국은 평가했다.

이번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사체 도발에 대해선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고 밝혔다. 이번엔 한국을 직접 겨냥해 공개 언급하진 않았으나 방사포 도발 자체가 한국군과 주한미군엔 중대 도발이다.

husn7@heraldcorp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