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밀리터리
교통사고 피해자 구한 용감한 시민, 알고보니 경찰…경북경찰 항공대 소속 김동환 경위
뉴스종합| 2019-11-15 22:34
14일 오후 4시께 칠곡군 동명면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도로상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 차량에 대해 구호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사진=경북지방경찰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경찰청에서 회의를 마치고 근무지로 복귀하던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고 신속히 구호조치를 취해 피해자의 생명을 구하고 2차 사고도 예방했다.

15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북경찰 항공대 소속 김동환 경위는 지난 14일 오후 4시께 지방청 회의 참석 후 대구공항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칠곡군 동명면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도로상에서 중앙가드레일에 부딪힌 사고차량을 발견했다.

김 경위는 신속히 교통사고 처리에 나서 피해자를 구하고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사고 차량은 파손이 심했고 피해자는 사고 충격으로 정신을 잃어 2차 사고 가능성이 높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경위는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을 사고차량 뒤편에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사고차량 운전석에 쓰러져 있는 60대 여성을 부축해 고속도로 갓길 안전지역으로 우선 대피시킨 뒤 고속도로 순찰대에 사고 신고를 했다. 119 구급차가 출동하자 피해자를 태워 병원으로 후송시켰고, 이후 사고 현장이 정리된 후 자리를 떴다.

경찰 측은 "피해 여성은 눈과 다리를 다쳤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후 신속히 응급조치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경찰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감사 인사를 전해들은 김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경찰이라면 누구든 그 상황에서 저와 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