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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문화협력 통한 상생번영”
뉴스종합| 2019-11-25 11:51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문화협력을 통한 상생번영 의지를 밝혔다. 벡스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취재를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신대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벡스코에서는 ‘문화콘텐츠, 4IR 시대 글로벌 성장동력’을 주제로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이 열렸다. 문화산업 창작·확산·교육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과 아세안, 글로벌 주요 인사들의 미래 비전 공유를 내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해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관계를 평가하고 문화협력을 통한 상생번영 의지를 표명했다. 포럼에는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비롯해 각국 정부 부처, 기관, 기업 관계자 그리고 우리 국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문화콘텐츠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도 포용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류가 널리 퍼졌듯이 한국이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돼 한국과 아세안이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정부는 이러한 한-아세안 문화협력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문화혁신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예술과 함께하는 미래’ 캠페인 확산을 통해 아동, 청소년 대상 예술 공교육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술과 함께하는 미래 캠페인은 아세안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공교육 강화 및 사회 인식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캠페인으로 음악, 미술 등 예술과목이 정규 교과과정에 반영돼 있지 않거나 관련 강사와 전문인력이 부족한 아세안 국가의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럼 첫 번째 세션에서는 ‘21세기의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K-POP 등 콘텐츠의 힘과 아세안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영향력 있는 콘텐츠의 조건 등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문화산업의 상생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방 대표는 강연에서 BTS를 예로 들며 보편적이고 동시대적 의미를 지니는 ‘좋은 콘텐츠’를 강조했다.

이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대표가 한류 콘텐츠에 대해 뛰어난 스토리텔링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한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의 축사로 시작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한국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역량과 아세안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설명하면서 아세안의 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감독 피에르 코팽과 브라이언 차우 iME그룹 CEO는 각각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K-pop의 전망에 대하여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번 포럼은 한류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 아세안의 잠재력이 결합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실질적 협력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마련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