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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독립유공자·유족에도 코로나19 마스크 보낸다
뉴스종합| 2020-06-01 10:36
국가보훈처는 1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11일 6·25전쟁 유엔 참전국에 지원하기 위한 방역물품을 수송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가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원한다.

국가보훈처는 1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했던 분들을 잊지 않고 예우해 그분들에 대한 무한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는 미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15개국에 거주하는 생존 독립유공자와 유족 500명에게 KF-94 마스크 2만5000장을 박삼득 처장 명의 감사·위로 서한문과 함께 이날부터 외교부 외교행낭 등을 통해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자 중에는 나성돈(96) 애국지사와 김창석(95) 애국지사 등 생존 독립유공자 5명이 포함됐다.

보훈처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보훈 차원에서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세계 각지로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중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50여명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등 22개국 유엔 참전용사에게 마스크 100만장, 그리고 6·25전쟁에 참전한 미 원주민 나바호족(Navajo)에게 마스크 1만장과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긴급지원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역물자 지원에 대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유엔 참전국 정부와 참전용사들의 감사와 감동의 사연도 이어지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노력을 다해 든든한 보훈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