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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군중장, 한반도 근해 美폭격기 출격에 “동맹국 보장조치…핵위협 대비해야”
뉴스종합| 2020-08-20 10:32
지난 17일 미국의 폭격기 B-1B가 주일 미 공군 F-15C, 미 해군 F/A-18 슈퍼호넷, 미 해병대 F-35B, 일본 항공자위대 F-15J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근해를 비행하고 있다.[사진=미 태평양공군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리처드 클라크 미 공군중장은 19일(현지시간) 미 폭격기들이 지난 17일 한반도 근해를 비행한 것과 관련, 이는 위협에 대한 억지 조치일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한 안전 보장 조치라고 밝혔다.

미 공군의 전략적 억지 및 핵 통합 담당 부참모장인 클라크 중장은 이날 공군협회 산하 미첼연구소가 화상으로 주최한 핵 억지 포럼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4대와 스텔스폭격기 B-2 ‘스피릿’ 2대가 최근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한 것과 관련, 앞으로 한국과 공동훈련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클라크 중장은 “우리 폭격기 임무 부대(Bomber Task Force:BTF)는 능력이 있고 준비가 돼 있으며, 주변 위협에 대한 억지 조치일뿐만 아니라 우리 동맹국들에 대한 보장 조치로서 존재하는 유연하고 가시적인 전력”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중장은 전폭기의 출격이 다른 훈련들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재래식 전력 관점에서나 핵 전력 관점에서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한 전력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 폭격기 6대는 한미연합훈련 개시 전날인 지난 17일 미 본토와 괌에서 출격해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미일연합훈련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있던 미 공군 F-15C 전투기 4대와 이와쿠니 기지의 미 해병대 F-35B,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F/A-18 수퍼호넷 전투기 등도 참여했다.

클라크 중장은 기조발언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핵 위협을 거론하며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재래식 전투에서 시작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환경에 처할 수도 있다면서 제한적 핵이든 대규모 핵이든 적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영역의 충돌에 대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