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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성 장군 7명 중 6명 교체…군 수뇌부 대폭 물갈이
뉴스종합| 2020-09-21 11:32

학군(ROTC) 출신인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참모총장에 올라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또한 이날 4명의 4성장군 인사가 단행돼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본부의장 인사에 이어 군 수뇌부가 대폭 물갈이 절차를 밟게 됐다.

군의 대장 보직은 합참의장, 육·해·공 참모총장, 지상작전사령관, 제2군작전사령관,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 7명이다. 최근 새로 임명된 해군참모총장 외 4성장군 모두 교체된 것이다.

국방부는 “군 인사는 임관 기수와는 무관하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면서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이 동기인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학성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ROTC로 임관한 남 내정자는 소장 때 3사단장, 중장 때 육군특전사령관, 국군기무사령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을 지냈고, 대장으로 진급해 지상작전사령관을 역임했다. 최초의 비육사 출신 특전사령관 타이틀에 이어 마지막 기무사령관 겸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창군이래 학군 출신 최초의 육군참모총장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학군23기인 남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 41기인 서욱 국방부 장관과 동기격이다. 국방부 장관 지휘를 받는 육군참모총장에 장관 동기격인 인사가 내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재임 중 지상작전사령관에 내정된 안준석 육군중장은 육사 43기로, 군령권 서열 1위인 합참의장 뒤를 잇는 군령권 서열 2위에 올랐다. 공사 32기(육사 40기격)인 신임 합참의장의 3기수 후배가 파격 기용됐다.

2작전사령관으로 내정된 김정수 현 지작사 참모장은 육사 42기로,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 차장, 제27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지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현 육군참모차장인 김승겸 육군중장이 내정됐다. 육사 42기인 김 중장은 제28사단장,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부 차장, 제3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성용 신임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는 공군사관학교 34기로, 신임 합참의장으로 내정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의 2기수 후배다. 제10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에 이어 공군참모차장 역임 후 현재 합참 전력기획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