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밀리터리
국방부, 北총격 당시 첩보 재분석 착수…'시신 불태웠다'는 판단 유지
뉴스종합| 2020-09-29 12:14

29일 대연평도 북측 해역 전경. 중국 어선들이 조업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부는 29일 북한군이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를 총격 사살하고 불태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관련 첩보 재분석에 착수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군의 월북 의사와 시신 훼손에 대한 기존 판단은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들이 따로 그 이후로 다른 말씀을 드린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24일 "다양한 첩보를 종합분석한 결과 북측이 사격 이후에 방호복, 방독면 착용 인원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밝혔다. 또 당시 '월북 진술'을 들은 정황이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25일 북한이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자체 조사한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시신이 아닌 A씨가 사용했던 부유물만 소각했다고 주장해 혼선이 커지고 있다.

문 부대변인은 "당시(24일) 언론에 발표했던 내용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첩보들을 종합해서 그때까지 나온 결론을 설명한 것"이라며 "그 이후 (북측 통지문과) 내용상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고, 현재 전반적으로 관련된 자료들을 쭉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남북의 사건 조사 결과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정보를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