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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 돌파카드 고심…김정은, 이번엔 ‘80일 전투’ 빼들어
뉴스종합| 2020-10-06 11:13
북한은 5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80일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

북한은 경제정책 실패를 자인한 가운데 ‘80일 전투’ 속도전 카드를 빼들었다. 또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했다.

노동신문은 6일 “당 중앙위 제7기 제19차 정치국회의가 5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먼저 내년 1월 예고한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를 벌이는 문제를 다뤘다.

신문은 “지금 우리 앞에는 당 창건 75돌 경축행사를 성대히 진행하고 새해 정초 소집되는 당 제8차 대회를 자랑찬 투쟁성과로 빛나게 맞이해야할 무겁고도 책임적인 과업이 나서고 있다”며 “우리 당과 혁명발전에서 획기적 의의를 가지는 중대한 정치적 사변으로 될 당 제8차 대회까지는 80여일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당 제8차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올해 연말전투기간인 동시에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마지막 계선인 것만큼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다시 한번 총돌격전을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연말까지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80일 전투를 전개할 데 대한 ‘책임적이며 중대한 결심’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또 80일 전투의 기본목적과 주요원칙, 부문별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방도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 3중고로 인해 올해까지 목표로 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실패한 상황에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속도전을 제기한 것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70일 전투’, ‘100일 전투’, ‘150일 전투’‘, 200일 전투’ 등 단기간 최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투적 사업방식의 속도전을 추진하곤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리병철과 박정천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원수 칭호에 대한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공동결정서를 전달하면서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실적으로 보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방두섭 군단장과 림광일 정찰총국장을 대장, 김정식과 박광주를 상장(남측의 중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일부 군 지휘부 인사도 단행했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