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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트럼프 임기내 아프간·이라크서 미군 감축"
뉴스종합| 2020-11-18 07:12
미 재향군인의 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비를 맞으며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전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 일부를 철군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각각 2500명 수준으로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4500명, 이라크에는 약 30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트럼프 퇴임 전까지 아프간에서는 2000명, 이라크에서는 500명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방침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은 향후 몇 달간 이라크와 아프간에서의 철군을 포함한 미 국방 및 외교정책에서 주요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아프간 철군이 취약한 안보를 해치고, 현재 진행 중인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틀 만인 지난 9일 아프간 등에 대한 미군 조기 철군을 반대해온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대행으로 임명했다.

이튿날에는 정책담당 차관대행, 정보담당 차관, 장관비서실장이 줄줄이 사임했고, 그 자리에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인사들을 임명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의지를 보였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