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밀리터리
‘北핵심 정밀타격’ 타우러스 개발사 “한국과 공동개발 원해”
뉴스종합| 2020-11-20 10:10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2' 모형.[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한국군이 도입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개발한 독일의 타우러스 시스템즈가 차세대 미사일을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타우러스시스템즈 코리아는 20일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2’(이하 350K-2)를 한국 내에서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함께 할 정부 기관 및 방위산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타우러스 측은 한국에 200여 발을 판매한 최대 사거리 500㎞ 이상의 ‘타우러스 350K’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보다 크기는 작지만 사거리를 늘리는 350K-2를 자체 연구 개발하고 있다.

타우러스는 생산 뿐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미사일 내부 부품도 한국 업체와 함께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여러 기업에 제안서(RFQ)를 보냈고,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만약 한국 내 협력업체가 정해지고, 한국군의 무기구매 계획이 결정되면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에는 약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량 680여㎏, 사거리 600여㎞ 이상으로 개발될 350K-2는 내년 상반기에 시제 1호기가 출고되는 한국형 전투기(KFX)와 공군에서 운영 중인 국산 경공격기(FA-50)에 장착될 수 있다.

KFX를 개발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해 350K-2를 KFX와 FA-50에 장착해 운용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FA-50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은 타우러스와 같은 무기체계를 장착해주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계에서는 해외업체와 협력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국내에서 개발할 경우 KFX나 FA-50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