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민 기업 생산 방역 물품 현지 병원에 전달
  코로나19 감염 위험 신생아와 산모 건강 도움

18일(현지 시각) 과테말라에서 코이카가 기지원한 과테말라 웨웨떼낭고주 모자보건 전문병원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지교민이 제작한 마스크와 방역복을 지원하는 기증식에서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사무소장(오른쪽)이 웨웨떼낭고주 모자병원 병원장 오로솜 박사(왼쪽)에게 마스크가 든 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과테말라 교민과 함께 현지에 코로나19 방역 물품 지원에 나섰다.

코이카는 18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서 현지 교민 기업이 제작한 방역물품을 모자병원에 지원하여 지역사회 일자리를 창출하고 감염병 예방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과테말라에는 현재 하루평균 7~8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총확진자 수만 16만8000명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웨웨떼낭고 지역은 5세 이하 영유아 영양실조 및 사망률이 과테말라 내에서 가장 높은 만성빈곤 지역으로 취약계층이 생계를 위한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 주민의 감염위험 상황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웨웨떼낭고주는 멕시코 접경에 위치하여 중미 전역에서 유입된 수많은 이민자가 거쳐 가기 때문에 외부인에 의한 감염병 확산 위험도가 높아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코이카가 이번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웨웨떼낭고주 모자보건 전문병원은 해당 지역의 모자보건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난 2018년 코이카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병원은 연간 약 4만5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영유아와 산모의 코로나 예방을 통한 안전한 출산 관리를 전담하는 거점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원된 마스크 2만장과 방역복 5000벌은 과테말라의 한국 교민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로 일감이 줄어든 기업과 상생하여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또한 과태말라 내 자체적 방역 물품 생산 시스템을 확보하여 방역 능력 향상의 기반을 다졌다.

웨웨떼낭고주 모자병원 병원장인 오로솜 박사는 “코이카와 대한민국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우리 앞에 놓여있는 현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및 지역사회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 사무소장도 “방역 물품은 모자병원 내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일선 의료진과 산모들에게 유용한 자원으로 산모-태아 간 수직감염의 위험을 막고, 병원 내 재감염을 방지하여 해당 지역의 모자보건 역량 강화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생산을 담당한 이채성 서이무역 법인장은 “코이카 이번 방역물품 제작을 통하여 약 1000 명의 현지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과테말라 내 한국 섬유 기업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특히 마스크 외에도 자체 제작한 방역복 기증을 통하여 비록 한국인이지만 과테말라에 뿌리내리고 있는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기쁘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