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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개혁 2.0’ 겨냥 “南 군사열세 공포의 산물” 비난
뉴스종합| 2021-04-27 10:46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7일 ‘국방개혁 2.0’에 대해 ‘북침준비 2.0’이라고 비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2021년도 1분기 국방개혁2.0 추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남측의 ‘국방개혁 2.0’에 대해 ‘북침준비 2.0’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7일 ‘국방개혁 2.0에 비낀 광기와 공포’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을 통해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지난 15일 열린 국방개혁 2.0 추진점검회의에 대해 “북침전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먼저 “남조선 군부가 올해까지 3년째 추진해오고 있는 국방개혁 2.0이라는 것은 겉으로는 첨단과학기술에 기초한 정예화, 선진화된 군대육성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며 “한마디로 남조선 군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 2.0이란 동족에 대한 침략전쟁 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북침준비 2.0’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로 강화되는 공화국의 막강한 군사적 위력에 질겁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악몽에 시달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러한 대결광기와 군사적 열세에서 출발한 공포의 산물이 다름 아닌 국방개혁 2.0”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특히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 구조 개편과 관련 “새로 창설·개편되는 부대들이 유사시 조선반도(한반도) 전지역에서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것을 봐도 공화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명백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국방개혁 2.0 추진점검회의에서는 육군 신속대응사단과 산악여단, 해군 항공단, 공군 천궁포대와 탄도탄감시대대 등 창설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선언 3주기에 맞춰 남측 군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