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37세 김정은 맞나?…급격한 노화에 또다시 ‘건강이상설’
뉴스종합| 2021-12-20 14:14
지난 17일 아버지 김정일 10주기 추모대회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 모습과 지난 7일 군사교육 간부대회 주관할 때의 모습. [조선중앙TV·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아직 30대인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급격히 노화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1984년생이다.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모습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였다. 불과 보름 전과는 눈에 띄게 달라진 것.

지난 1일 실내에서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정치국회의에서 사회를 보던 김 위원장과 비교하면 체격은 비슷하지만 혈색이 매우 어두워 보였고 팔자(八) 등 하관 주름도 깊게 파여 급격히 노화를 띤 모습이었다.

평소 김 위원장은 군부대나 공장, 병원이나 육아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1994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3년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심장병이 가족력인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어왔던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20kg가량 살이 빠진 모습으로 수차례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마저도 “총비서 동지가 수척해졌다”고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인 김 위원장이 당뇨와 고혈압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체중이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당뇨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10kg 이상 체중이 급격히 빠지고,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가장 무서운 게 심혈관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 사망 원인의 50~80%가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 말초혈관 막힘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추위의 영향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17일은 북한 전 지역에 강추위와 강풍 경보가 내려진 추운 날이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날씨에 강풍을 맞으며 1시간가량 노출되면 안색이 평소와 달리 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앞서 달라진 김 위원장의 몸을 보고 일본 도쿄신문과 미국 글로브는 ‘대역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북한 내부 권력구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요소로 북한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여서 미국, 일본 등에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