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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뺨친 다이어트’ 40㎏ 감량한 폼페이오 美 전 국무부 장관
뉴스종합| 2022-01-07 11:41
폼페이오 전 美 국무부장관의 지난해 1월 120kg(좌측)과 최근 체중 감량에 성공한 80kg대 모습(우측). [연합·뉴욕 포스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10년 캔자스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될 때 몸무게로 돌아갔다”.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 중 한 명인 마이크 폼페이오(58) 전 국무장관이 반 년 간의 다이어트를 통해 40㎏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전 장관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가 퇴임 후 인생 최대 몸무게를 기록한 뒤 이같은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는 현역 시절에도 키 180cm에 몸무게 120kg 안팎의 육중한 체형을 자랑했다. 지난해 1월 퇴임한 이후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6월께 몸무게가 이보다 더한 136㎏까지 불어나자 다이어트에 나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전 국무장관이 2018년 10월 4차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모습. 두 사람 모두 현재와 다른 육중한 체형을 자랑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전 국무부 장관 트위터]

‘확 찐 자’가 속출하는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비결은 집 지하실에 설치한 홈짐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덤벨과 일립티컬(유산소 전신운동 기구) 등을 들여 만든 운동 공간에서 매주 5~6회, 30분 안팎 꾸준히 무리하지 않은 운동을 한 결과 감량에 성공했다. 개인 트레이너나 영양사 없이 오로지 ‘홈트’로만 감량한 결과다.

그는 다이어트 돌입 이후 계란 흰자, 칠면조 베이컨 등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먹는다고 밝혔다. 재직 당시 시럽 뿌린 핫케익과 치즈버거 등 '고탄고당' 식단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풀던 식습관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지난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12월 28일 당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총비서의 모습. 확연히 체중 감량한 모습이 보인다. 2021.12.2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조선중앙통신, 연합]

폼페이오의 체중 감량은 최근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다이어트에 비견될 극적인 변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목둘레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한 차례 대역 논란까지 일었다. 폼페이오는 2018년 3월·5월·7월·10월 4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건너가 김 위원장과 면담하며 미·북정상회담을 실현시킨 주역으로, 김 위원장과도 인연이 깊다. 당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기사 두번째 이미지)에는 두 사람이 체중감량 이후인 현재 모습과 현저히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다.

폼페이오는 지난 9월 방한해 김 위원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기조연설에서 김 국무위원장을 "종이에 (비핵화 등 미국과 북한 간 합의를) 서명하는 데 큰 의미를 둘 사람이 아니다"라며 "비즈니스 관계는 가능하지만 그를 믿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코비 브라이언트(미국 프로농구 선수·2020년 1월 사망)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의 마음을 얻고자 코비 셔츠(저지)를 선물했다"며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