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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中,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하는 것 합리적이지 않아”
뉴스종합| 2022-05-23 18:12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로 경제 보복을 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안보와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쿼드(Quad·미국 일본 인도 호주 연합체)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한다면서도 정식 참여에 대해서는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관련해 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넘어갔다며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며 “지난 5년 동안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실패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비판했다.

대북 강경 입장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공동번영을 원한다”며 “북한의 핵 능력을 높인다고 국제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와 같은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및 확대 방침에 대해 “정치적인 군사훈련은 전 세계 모든 군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기본 의무”라고 설명했다.

CNN은 “윤 대통령은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은 미사일 방어와 핵보유국으로부터 동맹국에 대한 보호 약속인 ‘핵우산’을 포함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념으로 선물한 탁상 푯말을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이 말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탁상에 뒀던 푯말과 같은 것으로, ‘The Buck Stops Here’(대통령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이는 트루먼 대통령이 1953년 고별연설에서 인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