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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튀르키예 韓긴급구호대 16일 파견…1진은 복귀 수순
뉴스종합| 2023-02-14 09:36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구조팀과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박상현 기자] 튀르키예 지진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두 번째로 파견된다. 앞서 열흘간의 활동기한으로 현지에 파견돼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한 1진 구호대는 국내에 복귀하는 수순이다.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 못지않게 이재민 구호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 튀르키예 당국의 요청이다. 한국 정부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방한용 텐트 150동, 담요 2200장이 16일 오후 11시 군용기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출발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구호 활동을 위해 구성된 118명의 긴급구호대는 8일 튀르키예 동남부에 도착, 9일부터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첫날에만 5명의 생존자를 구조한 긴급구호대는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11일 3명의 생존자를 추가로 구조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강추위와 여진 등 열악한 현장 상황에서도 고강도 수색·구조 활동을 펴고 있는 1차 구호대는 2차 구호대의 파견로 국내에 복귀할 전망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한국 정부에 이번 지진으로 인해 약 2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시 주거용 텐트를 요청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일 메블륫 차부쉬오울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재난 상황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의료품과 의료기기, 전력 설비 지원을 요청했고, 한국 정부는 29명의 의료인력도 일주일 내로 현지에 파견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국무조정실은 전날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정부 지원현황 및 계획과 민간단체별 모금 및 구호활동 현황,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 등 7개의 단체·기관에 총 370억원의 구호금이 조성됐다. 정부는 각 부처에 튀르키예 구호 전담 부서를 별도로 지정하고 주 2회 회의를 통해 민관 합동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튀르키예가 하루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 서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