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어제 ICBM ‘화성-17형’ 발사”…김정은 “대적 대응 방침”
뉴스종합| 2023-03-17 06:5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밝히며 그 배경으로 한미연합훈련을 지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발사훈련 현장을 지도하고 대적대응 방침을 피력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을 단행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화국(북한)을 상대로 광란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괴뢰 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 연습 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하에서” 훈련이 진행됐다며 1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했다.

통신은 이어 “전략무기 발사 훈련은 우리의 엄중한 경고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군사적 위협에 계속 매달리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는 적들에게 보다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위협적인 현실로 다가온 무력충돌 우려를 인식시키며, 언제든 압도적인 공세조치로 대응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실천적인 행동의지를 더욱 선명히 보여준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ICBM부대의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

통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은 우리의 핵전쟁억제력의 기동적이며 경상적인 가동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평양국제 비행장에서 발사된 ICBM ‘화성포-17형’은 최대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초(s)간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사훈련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비판을 의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김 위원장은 훈련을 참관한 후 “더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우리 핵전략무력의 가동체계들에 대한 확신과 담보를 다시 한번 뚜렷이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망적인 국가의 안전 환경과 적들의 위협에 대처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활동방향과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며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건설 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며 조선반도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리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며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며 대적대응 방침을 피력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당과 공화국 정부의 엄숙한 천명을 다시금 상기하시면서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임할 수 있도록 전략무력의 신속대응태세를 엄격히 유지해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화국 핵전략무력은 그 언제든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결행할 준비에 완벽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