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밀리터리
오늘 아세안 회의 개막…한중일 외교수장 한자리에·한일 회담도 주목
뉴스종합| 2023-07-13 05:10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인 인도네시아 샹그리라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자카르타)=최은지 기자] 13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가 개막하면서 연쇄 다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주요국 외교장관들이 일제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모였다.

이날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외교장관이 만난다. 이와 별도로 한일 양자 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12일) 자카르타에 도착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관련 회의 계기에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필리핀을 비롯한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이은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참석은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대(對)아세안 정책이 본격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인다. 중국측에서는 친강 외교부장이 불참하고, 왕이 중앙 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참석한다.

왕 위원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최근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왕 위원은 한중일과 아세안의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공동으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박 장관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2024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방안과 관련해 협의한다.

아세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만날지 주목된다. 한일 양자 회담이 성사된다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관련 모니터링 실시간 공유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 ▷비상 상황 발생시 즉각 방류 중단 및 공유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