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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11월 정상회담→내년 시진핑 방한 추진
뉴스종합| 2023-09-25 11:25

한미일 3각 협력 강화와 주한중국대사의 외교 결례 발언으로 소원해졌던 한중 관계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북러가 전략적으로 밀착하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 간 최고위급 만남이 이어지면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대통령실은 11월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과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내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다자회의와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최고위급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계기에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 이후 보름만인 지난 2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계기에 시 주석과 면담했다.

약 25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시 주석은 한 총리에게 먼저 방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의 방한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국 관계의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중요한 한중 관계에 있어서 어떤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한 시기에 대해서는 “연내에는 현실적으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두 번째 회담도 가능성이 있다.

2019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변수가 없는 한 이르면 11월말에서 늦어도 12월에는 개최될 전망이다. 중국측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관례상 총리가 참석해 왔다. 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