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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고위급 대표 “정상회의, 상호 편리한 빠른 시기에 개최”
뉴스종합| 2023-09-26 15:52
26일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운데) 주재로 한중일 3국 고위급회의(SOM)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왼쪽)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오른쪽).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의(SOM)가 26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3국 대표는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at the earliest convenient time)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 고위급회의가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회의에는 이희섭 3국 협력 사무국(TCS)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3국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약 4년 만에 개최된 금번 회의가 코로나 등으로 정체되어 있던 3국 정부간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3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3국 정상들의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조속히(in a couple of months) 개최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외교장관 회의 개최 장소를 부산으로 제안했고, 일본과 중국 모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월28일 세계박람회 결정일 이전에 부산에서 3국 외교장관들이 만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일중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3국 정부간 협의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세 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선정하고 협력 사업을 일본과 중국에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