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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이틀 간 파리에서 12개국 고위급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뉴스종합| 2023-11-13 11:21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제42차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총회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제6차 파리평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틀 간 12개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와 5개국 주프랑스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접촉해 막바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했다.

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가나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통상 ▷개발협력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은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협력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분야별 협력과 국제무대에서의 연대를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어매이슨 킨기 케냐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동아프리카의 핵심국인 케냐와의 실질협력이 더욱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우리 정부가 케냐측의 주요 협력 희망분야인 직업기술교육, 기후변화 대응, 보건 등 분야에서의 개발협력을 확대하고, 지난해 한-케냐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10억달러 규모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을 통해 케냐 국민의 생활여건 개선 및 케냐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킨기 상원의장은 한국 정부의 노력과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오리엠 헨리 오켈로 우간다 외교부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우리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인 우간다의 ‘비전 2040’에 맞춘 새마을운동 사업 등 지역개발 및 교육 분야와 함께 인프라 협력을 더욱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수한 제조업 및 ICT 역량 기술을 갖춘 한국과 풍부한 청년 노동력 및 천연자원을 갖춘 우간다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활용하여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했다.

오켈로 장관은 지난 9월 방한 시 부산 방문 계기 부산의 경제발전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부산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 장관은 고위급 인사들에게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부산박람회 개최는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전세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오리엠 헨리 오켈로 우간다 외교부 국무장관과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경쟁적 세계 속에서 합의점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6차 파리평화포럼에는 유럽 및 아프리카 등에서 22명의 정상 및 45명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개회식 및 ‘인간과 지구를 위한 파리협정 이행’ 세션에 참여해 기후변화, 분쟁 확산, 불평등 심화, 첨단기술 악용 등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연대 강화 노력에 동참하고, 2024-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10일 제42차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총회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11일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한-유네스코간 협력이 다방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