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데일리메일, 전직 국정원 요원 인용 보도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용모로 비공개
  적자는 장남과 김주애, 혼외자 둘 있다는 주장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3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째 아들이 있지만 왜소한 체격 탓에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최수용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정원 요원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아들의 용모가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그를 공개하지 않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북한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은 외모는 필수이고,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 강화를 위해 증조부 김일성 흉내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통한 북한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며, 통통한 외모를 가진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2022년 말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왜소한 장남의 모습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며 전문가들은 마른 체형이었던 어린 시절의 김 위원장 모습을 보며 장남의 외모를 짐작할 뿐이라고 했다.

최씨는 해당 매체에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 둘이 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적자는 장남과 주애 둘이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혼외자 둘이 더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국정원이 김 위원장의 자녀가 장남과 주애, 그리고 성별을 알 수 없는 막내까지 모두 셋이라고 보고 있던 것과 대비된다.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이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