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28 한화) 프로는 지난 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프로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선수지요. 신체 조건도 좋고 연습량도 많아 기대를 모은 선수였는데 첫 우승이 나오지 않아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화 골프단의 맏언니로 이번 주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에 도전하는 윤 프로는 다이내믹한 스윙이 일품인 박지은과 프레드 커플스를 존경한다고 합니다.
윤채영 프로는 폴로 스루가 상당히 길어 볼 끝이 무겁게 날아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선수입니다. 볼 끝이 무겁다는 것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볼을 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한화금융 클래식이 열리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은 바닷가 옆에 위치해 윤 프로의 구질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팔을 인위적으로 뻗어서 만든 동작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죠. 폴로 스루시 팔이 펴지는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큰 해머 아시죠? 해머를 잡고 스윙을 하게 되면 임팩트 후 너무 무거운 헤드 무게로 인해 몸이 딸려 나가게 됩니다. 이게 바로 원심력인데요. 폴로 스루시 팔이 쭉~ 펴지는 원리 또한 이와 같은 원심력 때문입니다. 가벼운 그립 악력과 부드러운 팔이 원심력에 의해서 쭉~ 딸려 나가는 형태가 되는 것이죠. 팔은 펴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면 저절로 펴지는 것입니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이 점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움말=배우리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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