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이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스윙 로고가 찍힌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우성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7)이 출전하자 해외에서 뉴스로 다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해 인기 스타가 된 최호성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와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최호성은 지난해 11월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 헤이와 PGM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해외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특이한 스윙 폼과 퍼트를 마친 뒤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세리머니가 골퍼들에게는 재미있는 선수였으나 동시에 우승까지 다투는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최호성은 지난해 말 일본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공동 17위를 하기까지 6개 대회에 더 출전했다.
이 매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외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남자 프로 대회라면서 최호성을 소개했다. 그가 첫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마쳤다면서 인터뷰 장면도 소개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소개된 최호성 인터뷰 장면.
특히 마스크에 낚시꾼 스윙 모양이 로고처럼 새겨져 있는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줬다. 그러면서 ‘어떤 누구도 최호성만큼 자신의 독특함을 잘 표현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래 PGA투어가 네 번째로 열렸다. 그리고 선수 중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섯명이 나왔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캐디까지 경기 중에는 물론 시합을 마치고도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는다. 대회장 밖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엄청난 확산세다.
선수 중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한국은 골프 대회에서 캐디는 물론 일부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한다. 라운드 후 인터뷰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미국 언론에서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하는 최호성의 모습을 보도한 건 단지 재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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