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첫날 3번홀에서 칩샷을 날리는 전인지. <사진 제공=KLPGA>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13일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후 “어깨 상태를 점검한 뒤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CME 투어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3오버파 76타로 부진해 71명중 공동 6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인지는 경기후 “지난 주 휴식을 취하며 부상 부위를 치료해 어깨 통증이 완화됐으나 오늘 쌀쌀한 날씨 속에 경기해 후반부터 통증이 느껴졌다”며 “샷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다. 홀을 거듭할수록 플레이도 어려워지고 퍼팅 거리감도 맞지 않았다. 연습 부족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어 “다음 주 CME 투어챔피언십은 따뜻한 곳에서 열려 통증이 덜 할 것 같지만 출전 여부는 어깨 상태를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인지는 김효주(20 롯데)와 신인왕 경쟁을 하던 2년 전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이 생겨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경험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전인지는 ”2년 전에도 피로가 쌓이면서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며 ”한번 아팠던 부위라 그런 지 오늘 더 걱정이 심했다. 더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앞으로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다음 주 미국으로 건너가 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며 그 다음 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종전인 리코컵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그리고 12월 첫 주 일본에서 열리는 국가 대항전인 더 퀸즈에서 뛸 예정이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픈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경기력 발휘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한 경기 출전으로 부상을 키울 경우 내년 미국무대 진출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전인지는 스케줄 조정을 전제로 꼭 출전하고 싶은 대회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가를 대표하는 더 퀸즈”라고 답했다. [헤럴드스포츠(용인)=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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