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박항서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비록 탈락했지만, 베트남이 보여준 투지는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김학범 감독(58)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치비농의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베트남을 3-1로 꺾었다. 한국은 멀티골을 터트린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다크호스' 베트남을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올해 초 중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부터 시작해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던 박항서 감독(59)과 베트남의 돌풍은 결국 한국을 넘지 못하며 끝이 났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조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직접 맞선 조국의 벽은 높았다.
그래도 베트남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한국 전을 포함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이 보여준 경기력과 투지는 충분히 아시아를 놀라게 했다.
특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을 상대로 세 점을 뒤져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간 투지가 인상적이었다. 이번 대회 한국 전 이전까지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던 베트남은 한국에게 세 골을 실점한 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 아래에서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였다.
한국 전 패배로 베트남의 다음 경기는 결승전이 아닌 동메달 결정전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 멤버가 곧 성인 대표팀의 핵심 멤버인 만큼, 다가올 아시안컵에서도 박항서호의 돌풍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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