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왼쪽)-신유빈의 조신혼복이 15일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올림픽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조신혼복은 월드투어 혼합복식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올시즌 한국조 중 가장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사진=ITTF]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조신혼복이 급부상하면서 2020 도쿄 올림픽의 최종 남녀대표팀 선발이 흥미롭게 됐다.
남녀 탁구신동으로 구성된 조대성(17 대광고2)-신유빈(15 청명중3) 조(조신혼복)가 15일 저녁(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9 오스트리아 오픈의 혼합복식 8강에서 선배인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를 게임(세트)스코어 3-2(9-11 11-8 8-11 16-14 11-8)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맞대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까닭에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네 선수는 시종 신중하면서 전력을 다한 경기를 펼쳤다. 남녀 선수의 위치상 1, 3게임은 이상수-전지희 조가, 2, 4게임은 조대성-신유빈 조가 유리했고, 결과도 그대로 나왔다. 하지만 피를 말리는 듀스 끝에 4게임을 따낸 조신혼복은 5세트 초반 앞서 나가면 5점에 먼저 도달했고(5-3), 이후 유리한 위치에서 착실히 득점을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올시즌 마지막 플래티넘 대회로 이번 4강 진출로 조신혼복은 2019 월드투어에서 이상수-전지희 조보다 더 적은 대회에 출전하고도, 더 높은 점수를 확보했다. 이는 오는 12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출전이 유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8월 체코오픈 혼합복식에서 국내외를 통틀어 첫 성인무대 우승을 달성한 조대성(오른쪽)과 신유빈. [사진=ITTF]
그랜드파이널 혼합복식은 나라별 한 조가 출전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총 4장의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즉 한 번만 이기면 올림픽 출전이 보장되는 것이다.
문제는 올림픽 혼합복식 출전자는 단체전(3인 출전) 멤버에 포함돼야 한다는 ITTF의 규정. 둘이 합쳐 32세인 조대성과 신유빈이 단체전을 뛰려면 남자는 이상수-정영식-장우진 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 여자도 기존 서효원-전지희-양항은-최효주 4명 중 2명이 제외돼야 한다.
올림픽 혼합복식은 도쿄 올림픽부터 새로 추가된 탁구 세부종목으로 나라별 한 팀씩 16개국이 출전한다. 단체전이나, 나라별 2명이 출전하는 개인전에 비해 메달획득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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