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31일 대회 3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장하나(28)와 최민경(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 무빙데이에 2타씩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장하나는 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2 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잡고 70타를 쳐서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최민경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역시 2타를 줄이면서 마지막날 챔피언조에 배정됐다. 주말 경기부터는 전장 46야드가 더 길어졌는데 이날 데일리베스트가 2언더파일 정도로 선수들은 어렵게 경기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2승을 포함해 KLPGA 통산 12승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13개의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까지 우승 소식이 없다. 지난 8월의 삼다수마스터스부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굉장히 힘든 하루였고, 36홀을 치는 느낌까지 들었다”면서 “사실 나는 핀 포지션이 어제가 조금 더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더 힘들게 플레이가 됐고, 바람도 반대로 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날 전략도 밝혔다. “바람이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보되어 있지만, 제주도니까 분명히 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바람을 인내하면서 누가 미스를 많이 안하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민경이 3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올해로 6번째 시즌인 최민경 역시 2언더파로 데일리베스트를 쳐서 선두에 올랐다. 올해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오텍캐리어와 E1채리티오픈에서 기록한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상금은 35위에 올라 있는데 첫 우승에 목마르다.
최민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나간 경험도 1번 밖에 없는데,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은 정규투어 통틀어서 처음이다. 오텍캐리어부터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내일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겠는데. 긴장될 거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다빈(22)이 이븐파 72타를 쳐서 3위(5언더파 211타)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2타차 선두로 출발한 루키 김유빈(22)은 전반 6번 홀까지만 5타를 잃고는 2타를 만회한 3오버파 75타를 쳐서 4위(4언더파 212타)로 3계단 하락했다.
시즌 2승의 베테랑 김효주(25)가 1언더파 71타를 쳐서 역시 한 타씩 줄인 김지현(29), 전우리(23)에 2타를 줄인 이가영(20)과 공동 5위(3언더파 213타)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혜진(21)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임희정(20), 신인상 후보 유해란(19) 등과 공동 10위(1언더파 215타) 그룹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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