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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골프복 만들어 입는 '패셔니스타' 전재한..단독 2위 돌풍
뉴스| 2022-08-1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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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6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오른 전재한.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전재한(32)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2타 차 2위에 올랐다.

전재한은 18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1·70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재한은 8언더파를 몰아친 파윗 탕카몰프라서트(태국)에 2타 뒤진 채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에 나선 파윗은 1~7번 홀에서 7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타를 줄이는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전재한은 "최근에 골프가 안 됐다가 오랜만에 잘 쳐서 기분이 좋다"면서 "코리안투어가 쉬는 이번 주에 이렇게 초청을 받아 출전하게 됐는데 기분 전환도 하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재한은 필드의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본인 스스로 경기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입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외무대에선 영어이름 에릭 전으로 알려진 전재한은 '저니맨'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서른 살의 늦은 나이로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재한은 그 전까지 여러 나라를 돌며 골프를 익혔다.

서울에서 출생한 전재한은 4세에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이주했고 8세에 골프에 입문했다. 14살부터는 호주에서 2년간 생활했고, 18세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골프팀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2009년에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2010년 디오픈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2년 대학 졸업 후에는 프로로 전향했으며 2013년 일본 투어에 데뷔했다. 2014년 귀국해 군 복무를 마친 전재한은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은 뒤 2020년 코리안투어 신인으로 데뷔했다. 전재한은 신한동해오픈에서 선두로 우승 경쟁을 하는 등 간간이 실력을 뽐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흘 내낸 고른 기량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코리안투어 11년차인 강윤석(36)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필드로 복귀한 왕정훈(27)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왕정훈은 "경기 초반에는 잘 나갔던 것 같은데 중반 이후 샷이 틀어져 좋지 못했다"면서 "샷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만큼 2라운드에서는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안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비오(32)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서요섭(26)과 함께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김비오는 "전반에는 티샷이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행히 퍼트가 괜찮아 큰 타수를 잃지 않고 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퍼트와 웨지가 더 날카로워지면 남은 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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