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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스탠퍼드 출신 교포 안드레아 리 우승..안나린은 공동 3위
뉴스| 2022-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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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을 찾은 부친과 함께 기념 촬영에 나선 안드레아 리.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명문 스탠퍼드대 출신의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사진 24)가 LPGA투어 어메이징크레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안드레아는 19일(한국) 미국 오레건 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인 루키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를 1타 차로 제쳤다.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마친 안드레아는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으며 우승 인터뷰 도중 "작년 11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이 우승을 바치고 싶다. 할아버지는 항상 나를 챔피언으로 불렀다. 전적으로 나를 믿어줬고 오늘도 하늘에서 내 우승을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안나린(26)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경기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했으나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 해나 그린(호주), 후루에 아야카(일본),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나린은 지난 3월 JTBC클래식에서 3위에 오른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 5번째 톱10이다.

안나린은 경기 후 "오늘 대체적으로 샷감도 나쁘지 않았고, 퍼터감도 좋아서 좋은 버디와 이글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시즌이 끝나기 전에 우승을 한 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임하고 있다.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안드레아는 2,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안드레아는 특히 우승 경쟁이 치열한 12~14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도약한 뒤 파3 홀인 16번 홀에서 8번째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났다.

안드레아는 2015년과 2019년 17주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유망주였다. 캘리포니아주 허모사비치에서 태어난 안드레아는 8살 때부터 경기에 출전해 4년간 각종 주니어 대회에서 50승을 거뒀다. 15세 때는 지역 예선을 통과해 US여자오픈에 출전했으며 컷을 통과했다. 명문 스탠퍼드대에 진학해선 9개의 개인전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9년 프로 전향을 선언한 안드레아는 LPGA Q시리즈를 공동 30위로 통과했으며 루키시즌인 2020년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번에 11번 컷을 통과했다. 올해는 지난 4월 2부 투어 인 엡손투어 카지노 델 솔 골프클래식에서 루시 리(미국)를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으며 시즌 중반부터 LPGA투어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주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3차례 진입한 끝에 이번 주 우승했다.

안드레아는 지난해 시련도 겪었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는 한번도 들지 못하고 10번이나 컷오프되며 2부 투어로 떨어졌다. 다행히 지난 3월 2부 투어에서 우승해 LPGA투어 경기인 팔로스 베더스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고 공동 5위에 오르며 오랜 어둠에서 탈출했다. 안드레아는 지난 시간의 고통이 떠오른 듯 우승이 확정된 후 대회장을 찾은 부친을 끌어안고 한동안 오열했다.

최운정(32)은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14위에 올랐으며 최혜진(23)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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