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롱 퍼터 금지로 타격 입은 브래들리..1498일 만에 우승
뉴스| 2022-10-17 05:13
이미지중앙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키건 브래들리.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일본에서 열린 PGA투어 경기인 조조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오랜 우승 가뭄을 끝냈다.

브래들리는 16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죄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2위인 리키 파울러와 앤드류 푸트남(이상 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올해로 36세인 브래들리는 이번 우승으로 2018년 BMW챔피언십 우승 후 무려 1498일 만에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98만 달러(약 28억 5600만원).

브래들리는 2016년 PGA투어의 롱 퍼터 금지정책 이후 퍼팅 슬럼프에 빠져 오랜 시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이날 최종라운드에선 꼭 필요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퍼팅이 좋지 않았던 브래들리는 PGA투어 데뷔후에도 줄곧 롱퍼터를 사용했으나 금지정책으로 오랜 시간 방황해야 했다.

4년 여만의 우승에 감격했는 지 브래들리는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울기 시작했고 눈물은 30분여간 멈추지 않았다. 브래들리는 우승 인터뷰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언제 울었는 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미국에 있는 어머니,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며 내내 울었다. 브래들리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선두 파울러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브래들리는 파3 홀인 5번 홀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선두로 올라섰고 이어진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를 지켰다. 이후 11번 홀에서 7.5m짜리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난 브래들리는 14, 16번 홀서 보기 2개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17번 홀(파4)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5m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44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 파울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연장전에는 1타가 부족했다. 하지만 공동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파울러는 2019년 결혼 이후 슬럼프에 빠져 세계랭킹이 4위에서 160위까지 하락했다. 이번 대회 역시 스폰서 초청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스윙 코치와 캐디를 교체한 뒤 4개 대회 만에 준우승까지 거두는 성과를 냈다.

한국선수들은 한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김주형(20)이 공동 25위(6언더파 274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24)는 공동 29위(5언더파 275타), 김시우(27)는 공동 45위(2언더파 278타), 이경훈(31)은 공동 59위(이븐파 280타)를 각각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