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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꺾고 아시안투어 우승한 15세 소년..AAC출전
뉴스| 2022-10-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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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차논 찬타누왓.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 4월 아시안투어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5세 아마추어 골퍼가 우승한 것이다. 태국의 라차논 찬타나누왓은 태국 파타야 인근의 시암 컨트리클럽 워터사이드 코스에서 열린 트러스트골프 믹스드컵에서 김주형(2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월드랭킹이 주어지는 골프대회에서 나온 최연소 우승이었다. 2007년 3월 생인 라차논은 15세 37일의 어린 나이에 쟁쟁한 프로 143명을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차논은 첫날 63타, 마지막 날 65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아마추어 자격이라 우승상금 13만 5천 달러(약 1억 9000만원)는 2위인 김주형에게 돌아갔다.

라차논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시리즈에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다. 런던에서 열린 개막전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라차논 보다 못친 프로가 라이더컵 유럽팀 멤버인 베른하르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등 6명이나 됐다. LIV골프 그렉 노먼 CEO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선수가 향후 10년 후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며 극찬했다.

라차논이 28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라차논은 출전선수 120명중 아마추어 세계랭킹이 12위로 가장 높다. 한국선수들도 국가대표 장유빈, 조우영, 유현준, 송민혁 등 13명이 출전한다. 하지만 우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상급 선수들과의 실력 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의 초대 우승자는 한국의 한창원(2009년)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010년과 2011년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창우(2013년)도 이 대회에서 우승해 마스터스에 나간 적이 있다.

라차논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골프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프로 턴을 하지 않는 이유는 미국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다. 난 학교를 좋아한다.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미국엔 최고의 투어인 PGA투어가 있다”라고 밝혔다. 라차논은 27일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선두 진 보(중국)와는 2타 차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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