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완도 소녀서 제주 여왕으로..이소미 2주 연속 우승
뉴스| 2022-11-07 02:57
이미지중앙

연장전 승리 후 환하게 웃으며 우승 인터뷰 중인 이소미.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완도 출신 이소미(23)가 제주도에서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소미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나희원(28)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이소미는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탭인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상대인 나희원은 15m 거리의 버디 기회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소미는 이로써 지난주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시즌 2주 연속 우승은 김수지(박세리 인비테이셔널-하나금융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이소미는 2주 만에 우승상금으로 2억 8800만원을 챙겨 시즌상금을 7억 2850만원으로 늘려 상금랭킹을 11위에서 6위로 5계단 끌어올렸다. 완도 출신인 이소미는 또한 섬 출신 답게 투어 통산 5승중 3승을 제주도에서 거뒀다. 이소미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올해는 제주도에서 우승 두 번에 준우승 1번, 8위 1번을 각각 기록했다.

이소미는 “2주 연속 우승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전에는 제주도에서 잘 친다는 생각을 못했다. 바람에 강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번에 제주도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면서 ‘내가 제주도에서 강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60위로 시드 유지에 비상이 걸렸던 나희원은 이번 대회에서 투어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날렸으나 준우승을 거두며 시드 걱정을 날렸다. 나희원은 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5m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넣지 못해 연장전을 허용했다.

김희지(21)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오지현(26)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박민지(24)는 보기만 4개를 범해 공동 35위(3오버파 291타)로 경기를 마쳤으나 시즌상금 12억 7000만원으로 상금타이틀을 확정했다. 경쟁자인 김수지(26)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26위에 그쳐 상금왕 2연패가 결정됐다.

한편 대상의 주인공은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1위인 김수지가 이번 대회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반면 2위인 유해란(21)이 단독 7위에 올라 두 선수간 격차가 68점으로 줄었다. 유해란이 최종전에서 우승한다면 대상 수상자가 바뀔 수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