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나선 한승수.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파주)=이강래 기자]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마감하는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무더기 언더파가 쏟아졌다. 출전선수 63명중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무려 52명에 달한다.
선두는 9언더파를 몰아친 재미교포 한승수(36)다. 한승수는 11일 화창한 날씨 속에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공동 2위인 김민규(21)와 김영수(33), 정태양(22)을 1타 차로 앞섰다.
한승수가 기록한 63타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작년 이 대회 최종일 김비오가 63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한승수는 2020년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첫 승을 거둔 인연도 있다. 좋은 출발을 보인 한승수로선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욕심을 낼 만 하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영수는 노보기에 버디만 8개를 잡았고 상금랭킹 선두인 김민규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았다. 정태양은 버디 10개에 보기 2개로 8타를 줄였다.
이날 1라운드에서 톱10에 들려면 6언더파 이상을 쳐야 했다. 김봉섭(39)과 변진재(33), 양지호(33), 이준석(호주), 신상훈(24)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최진호(39)와 이원준(호주), 정한밀(31), 백석현(32)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대회 첫날 무더기 언더파가 쏟아진 이유는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에 올랐기 때문. 한 해를 마감하는 시즌 최종전인데다 황금 시즌이라는 가을의 끝자락에 경기가 열려 코스 컨디션이 대단히 좋았다. 핀 포지션도 코너에 위치하는 등 쉽지 않아 선수들의 실력이 코스를 압도했다고 봐야 한다. 또한 대회 코스의 전장이 7042야드로 길지 않은데다 러프도 길지 않고 점수를 줄여야 할 파5홀이 평이해 무더기 언더파가 쏟아졌다.
3라운드가 열리는 토요일에 비가 예보된 상태지만 날씨도 푸근해 이런 추세라면 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 이상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민규는 “코스가 길지 않은데다 그린 컨디션도 좋아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핀 포지션에 따라 우승 스코어가 달라지겠지만 현 상태라면 20언더파 이상은 기록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비오(32)는 4언더파 68타로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인 서요섭(26)과 함께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지난 주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박은신(32)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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